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전 투자, 4천억원으로 늘려"

입력 2017-06-08 11:00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전 투자, 4천억원으로 늘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은 8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규모를 4천억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프리-IPO는 기업공개(IPO)를 하기 앞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프리-IPO 이후 몇년 안에 상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은 프리-IPO 투자 규모를 당초 발표한 3천억 원보다 1천억 원 많은 4천억 원까지 늘리기로 국내 사모펀드 IMM PE와 합의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문의가 쇄도해 IMM PE가 추가 투자를 제안했다는 게 현대삼호중공업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IMM PE는 본계약이 체결되는 6월 말까지 투자를 문의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천억 원을 더 받아 전체 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IMM PE 관계자는 "조선 업황은 이미 역사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분기 개별 회계 기준 매출 7천343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5월까지 15척, 10억 달러의 수주 실적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최대 4천억 원의 규모의 프리-IPO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의 부채비율은 72.8%로 낮아져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된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확보는 모기업 현대중공업의 경영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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