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EU, 부양자녀 있는 가구는 세 집 가운데 한 집

입력 2017-06-07 17:41
인구감소 EU, 부양자녀 있는 가구는 세 집 가운데 한 집

자녀 있는 가구 중 47% 딱 한명…3자녀 이상 가구 13%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노령화와 인구감소(이주로 인한 증가 제외)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28개 EU 회원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세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부양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양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자녀의 수가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EU의 2억2천만 가구 중에서 부양 자녀가 있는 가구는 모두 6천560만 가구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부양자녀는 15세 이하 아동과 15~24세 청년 가운데 독립하지 못한 채 사회·경제적으로 부모에 의존하고 있는 자녀를 말한다.

EU 회원국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41%를 차지했으며, 키프로스·폴란드(각 38%), 몰타· 포르투갈·슬로바키아(각 36%)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독일(20%)이었으며 핀란드(22%), 스웨덴(25%), 오스트리아(26%), 그리스(27%) 등도 낮았다.

부양자녀가 있는 가구의 자녀 수는 1명이 47%(3천100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2명이 40%(2천600만 가구)였으며, 3명 이상은 13%(850만 가구)를 차지했다.

특히 네덜란드와 스웨덴, 아일랜드, 덴마크 등은 1자녀 가구보다 2자녀 가구가 더 많았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27%), 핀란드(20%), 벨기에(19%), 프랑스·네덜란드·영국(각 17%)이었다.

반면에 3자녀 이상 가구의 비율이 10%도 안 되는 나라는 불가리아(5%), 포르투갈(6%) , 스페인·이탈리아(각 8%), 체코·리투아니아(각 9%) 등이었다.

또 EU에서는 15%가 부모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없는 편부모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부모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30%)였고, 리투아니아(28%), 스웨덴(25%), 영국(21%), 프랑스·라트비아(각 20%)였고, 반대로 편부모 가구 비율이 낮은 나라는 크로아티아(5%) , 루마니아(7%), 그리스·슬로바키아(각 8%) 등이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