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AI…" 익산시 초비상…157개 사육농가 방역 총력전
160여농가 닭·오리 등 610만여마리 사육, 하림 본사도 위치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국 최대규모의 육계사육 밀집지중 하나인 전북 익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AI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 종계농가로부터 불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익산시 관내 한 농장에서 AI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발생한 AI로 많은 타격을 받은 터라 익산시와 지역 사육농가들의 걱정이 매우 큰 실정이다.
익산은 정읍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61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는 지역이다.
특히 동양 최대규모의 육계가공업체인 하림의 본사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산면 한 농가주택에서 토종닭 7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이중 2마리에서 AI항원(H5)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금명간에 나올 예정인데 고병원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농가주택은 AI 발원지로 지목되는 군산 오골계농가와 9.6㎞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특히 오산면 농가주택 반경 10㎞ 내에는 40개 농가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총 157개 농가가 가금류 610만 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익산시로서는 사태 확산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발명 3일째인 현재까지는 오산면 농가주택 외에는 추가 발병신고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AI의 발원지와 인접한 데다 가금류가 대량 사육돼 추가 발병 가능성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하림 공장과 하림으로부터 위탁받아 사육을 하는 대규모 농장들도 바짝 긴장하며 예찰과 소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망성·용동·낭산면 등에는 하림 계열 81개 농가에서 육계 470만 마리를 사육중이다.
하림 관계자는 "군산 종계농장의 10㎞ 이내에는 3개 계열농장이 닭 37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계열 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도 지역의 근간인 축산업 붕괴를 막기위해 방역당국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오산면 AI 농가에 대한 전면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주변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이 주택에서 반경 10㎞에는 방역대를 설정, 예찰을 강화하고 목천동과 용동면에 거점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축산차량 2대와 공동방제단 차량 3대를 동원해 소규모 사육농가 73곳도 소독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가든형식당의 산닭 판매와 유통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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