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9차 당대회에 102세 원로, 대표로 참여할듯

입력 2017-06-07 14:45
中공산당 19차 당대회에 102세 원로, 대표로 참여할듯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해 가을로 예정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 102세의 원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당위원회 조직부가 이번 당대회 대표 후보자 초보인선 명단을 발표하면서 후보 73명 가운데 자오뤄위(焦若愚·102세)를 포함시켰다. 1930년대부터 혁명에 가담한 공산당 원로인 자오뤄위는 1982년 12차 당대회 때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이후 7차례에 걸쳐 당대회에 참석한바 있으며, 이변이 없다면 올해에도 대표로 선정될 전망이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베이징시위원회가 발행하는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웨이신(微信·위챗) 공식계정은 지난 6일 "현재 건재한 공산당 고문위원회 위원은 12명이고 최고령이 103세, 최연소가 96세이며 자오뤄위는 두번째 연장자"라고 밝혔다.

허난(河南)성 예(葉)현에서 1915년 12월 출생한 자오뤄위는 21살 때 중일전쟁에 참전하면서 같은 해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1945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부시장 등의 직무를 맡았고 외교관으로 변신해 1965년부터 북한·페루·이란 대사 등을 역임했다. 1979년 10월 외교부를 떠나 제8기계공업부장, 베이징 시장, 중앙기율검사위원, 공산당 베이징시 고문위원회 주임 등을 맡았다.

그는 2005년 9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으로부터 '중국인민 항일전쟁승리 60주년 기념훈장'을 받은 10명의 원로에 포함됐다. 2012년 11월 열린 제18차 당대회에 대표로 참석했던 그는 당시 가장 나이가 많은 대표였다.

둬웨이는 "주목할 사실은 자오뤄위가 중국 공산당 중앙고문위원회 위원이라는 무게있는 칭호를 지닌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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