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강·호수에 마리나 신설 추진…타당성 조사 착수

입력 2017-06-07 11:49
해수부, 강·호수에 마리나 신설 추진…타당성 조사 착수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요트, 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 기반 확충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강, 호수 등에 마리나 신설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항만협회와 함께 내년 4월까지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다고 7일 밝혔다.

마리나는 스포츠·레크리에이션용 요트나 모터보트 등 선박을 위한 항구를 말한다. 항로·방파제 등 시설뿐 아니라 주차장·호텔·놀이시설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항만이다.

2015년 기준 국내 등록된 레저 선박은 1만5천172척으로 이 가운데 5천100여척이 내수면에 있다.

강, 호수, 저수지, 방조제 등 내수면은 수면이 잔잔해 레저체험 공간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국내 내수면 마리나는 서울과 김포 두 곳에만 있어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형편이다.

이에 해수부는 작년 12월 '내수면 마리나 기본 구상'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4월까지 구체적인 개발 전략을 담은 용역 보고서를 완성한다.

해수부는 9월까지 내수면 마리나 현황을 파악하고, 개발 수요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연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관련 규제 개선을 협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마리나 개발 유형별 후보지를 선정하고, 구체적 개발·육성 방안을 마련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수면 마리나는 방파제 시설 등 해양 마리나에 필요한 시설을 추가하지 않아도 돼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마리나 문화가 대중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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