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출·일몰 명소…간절곶-까보다로까곶 손잡다
신장열 울주군수 현지 방문, 문화관광 우호 협력 약속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새해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과 유라시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가 손을 잡았다.
울주군은 신장열 군수 일행이 신트라 시청을 방문해 바실리오 호타 시장과 우호교류 의향서를 나누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7일 밝혔다.
신 군수와 호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문화·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 간절곶과 신트라 까보다로까곶의 상징물을 연내 교차 설치한다. 울주군은 두 도시의 상징물 미니어처를 선물해 신트라시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두 도시는 향후 자매결연하고, 일출과 일몰을 연계한 축제 개최 등 관광 사업에도 나선다.
신 군수는 "대표적 상징성을 가진 지구촌 두 도시가 만난 자체가 큰 의미 있다"며 "앞으로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며 글로벌 우정을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타 시장은 "시장으로 일하면서 교류하는 첫 한국 도시라 정말 뜻이 깊다"며 "자주 왕래하며 문화, 관광,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간절곶은 새해 첫날 평균 15만 명이 찾는 전국 해맞이 명소다.
까보다로까곶은 유라시아 최서단 이베리아 반도에 있으며, 세계적 해넘이 명소로 연간 1천여만 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포르투갈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가 쓴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비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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