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고리원전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촉구

입력 2017-06-07 14:00
한국YWCA 고리원전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촉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한국YWCA연합회는 7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홍보관 앞에서 탈핵 문화제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문화제에는 부산·울산·양산·경주 등 고리원전과 가까운 지역을 비롯해 광주, 목포, 순천, 강릉 등 전국 52개 YWCA 회원 400여명이 모였다.



YWCA는 이날 성명서에서 "6월 18일 자정, 고리원전 1호기는 발전을 멈추고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역사적인 6월 18일을 기해 문재인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 선언을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WCA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800만 명의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이상 시급히 중단해야 하는 사회 의제"라고 강조했다.

YWCA 회원들은 이날 탈핵을 염원하는 의미로 종이비행기 400개를 신고리 5·6호기 인형과 핵폐기물 드럼통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1922년 설립된 YWCA는 2014년부터 탈핵 운동을 중점 과제로 채택했다. 전국 52개 YWCA가 매주 화요일에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반대를 외치며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하고 있다.

YWCA는 2015년 '고리1호기 폐쇄 서명운동'을 벌여 전국에서 10만명의 서명을 받았고 폐쇄 결정에 기여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와 노후핵발전소 폐쇄, 국가 방사능 방재대책 재수립 등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을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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