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냐 간선제냐' 제주대 총장 선출방식 투표로 결정

입력 2017-06-07 10:54
'직선제냐 간선제냐' 제주대 총장 선출방식 투표로 결정

13∼14일 사전투표·19∼20일 본투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방식이 오는 20일 최종 확정된다.



제주대학교는 오는 19∼20일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안과 간선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투표는 전임교원과 직원(공무원·대학회계직·대학회계 무기계약직) 등 8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나눠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오는 13∼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간 3개 지정 투표소에서, 본투표는 19∼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간 13개 지정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방식을 묻는 이번 투표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배제됐다.

대학은 8일 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선거인명부 열람을 한 뒤 13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개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가 모두 마무리된 20일 오후 5시 이후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투표관리위원회 위원들에 의해 직접 이뤄진다.

제주대 총장 선거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되고 이듬해부터 간선제로 실시됐다.

교수들 사이 반목과 파벌 형성 등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1989년부터 23년간 유지됐던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방식이 마무리되면, 대학은 총장 임기만료일 4개월 전까지 20일간 후보자를 공모한 뒤 직선제 또는 간선제로 2인을 선정하고, 교육부가 1명을 최종 승인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인의 총장 임용후보자는 총장 임기만료일 30∼60일 전까지 추천해야 한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18일까지다.

허향진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이후 가장 먼저 국립대 총장 선출방식을 정하는 투표로서 의미가 있다"며 "법과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공정하게 투표를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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