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광장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입력 2017-06-07 08:37
왕십리광장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성동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대표 남기창)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성동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인권과 명예 회복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아픈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주자는 성동구 학부모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올 2월 출범한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운동을 펼쳤고, 1천여 명의 참여로 4천66만 원을 모금했다.

특히 김민정·김선아·박유빈·이유리 양 등 무학여고 학생들은 소녀상 배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제막식에서 모습을 드러낼 소녀상은 높이가 123cm이다. 한복 차림으로 의자에 다소곳이 않은 형상에 황동색이 칠해져 있고, 그 곁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남겨진 과제를 함께 풀어갈 미래세대를 위한 자리를 뜻한다고 추진위 측은 설명했다.

소녀상 앞쪽에는 평화 비문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시 '불굴의 꽃으로 피어나다'가 적힌 동판이 설치된다.

성동구 U-성동 통합관제센터는 CCTV를 통해 24시간 소녀상을 관리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성동구민의 뜻을 모아 세워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성동구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건립 이후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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