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6월에 7가지 악재, 청와대에 경고했다."
광주 찾아 "잘할 때는 손뼉 치지만 이제 산들바람 다불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6일 "청와대에 6월이 오면 7가지 악재가 온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7가지 악재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일자리 추경, 사드 배치,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제,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을 들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공공일자리의 경우 30년을 봐야지 1~2년으로 안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도 야당이 반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정계 활동을 시작하면 사정없이 무섭게 해 버릴 것이다"며 "6월에 이같은 7가지 문제들이 오는 이유는 사회적불평등을 주장하는 것도 있지만 법과 제도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문재인의 시간이고 문재인 태풍이 불고 있으니 도와줄 건 도와주고 잘할 때는 박수 쳐 주겠다"고 말했다.
7일 청문 보고서 채택이 예정된 김상조 후보자, 청문회 시작하는 강경화·김이수 후보자도 "모두 다해주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5·18 기념식 장면을 보고 호남사람들이 감동을 했는데 국민의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5% 나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아직은 물리적으로 안된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잡초는 드러눕지만 바람이 그치면 다시 일어선다 이제 산들바람은 다 불었다 봄날은 간다"며 국민의당 역할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낙연 총리 지명은 "발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후속 인사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박 전 대표는 "경제부처 장·차관 예산실장과 중앙부처의 국·과장 등에 호남 출신 보강돼야 한다"며 취약한 호남의 SOC를 보완할 관련 예산이 추경에 편성되지 않았음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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