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처음엔 당황…대표팀 동요 없어"

입력 2017-06-06 16:37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처음엔 당황…대표팀 동요 없어"

만일 사태 대비, 이동시간 최대 단축 방안 모색



(라스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아랍권 국가들의 카타르 단교로 불똥이 튄 슈틸리케호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안을 모색 중이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6일(한국시간) "단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다"며 "그러나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대표팀은 10일 카타르 항공편으로 도하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도하를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대표팀은 중동의 정치·외교적 상황으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만큼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3국을 경유해 도하에 들어가는 다양한 경로를 모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정상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대신 가능한 한 이동시간을 단축해 도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두바이에서 도하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남짓 걸리지만, 다른 국가를 경유하면 4시간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대표팀은 파악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팀은 별다른 동요는 없다"며 "해외 원정 경기를 다니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선수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14일 새벽 4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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