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 무경부대 정치위원 부패혐의 조사…쉬차이허우 연루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무경부대) 정치위원 출신인 쉬야오위안(許耀元·64) 상장(上將·대장격)이 부패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가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쉬야오위안이 지난 1일께 중국군 기율검사위원회에 연행돼 조사받고 있다며 군 총정치부 재직 시절 군 인사권을 이용해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관직 매매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쉬야오위안이 자신의 가족 11명을 군대에 입대시키는 등 자체 파벌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야오위안은 장쑤(江蘇)성 우장(吳江) 출신으로 군 총정치부 간부부 부장과 총정치부 주임조리를 거치며 군 내 고위층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총정치부 상무부주임, 주임을 지낸 쉬차이허우의 직속 부하였다.
쉬야오위안은 2010년 무경부대 정치위원으로 선임됐지만, 2014년 12월 실권이 없는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으로 좌천됐다.
무경부대 사령원 출신 왕젠핑(王建平) 전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상장)이 작년 낙마한 후 쉬야오위안도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신문은 다이쑤쥔(戴肅軍) 전 무경부대 부사령원과 위젠웨이(于建偉) 전 무경부대 부정치위원도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들이 서로 갈등 관계였다고 전했다.
중국군 부패의 몸통, 동북 호랑이 등으로 불린 쉬차이허우는 2015년 부패 수사 도중 암으로 사망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왕젠핑이 지난 4월 23일 베이징(北京)에 있는 군 총정치부 사허(沙河)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4월 26일 보도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