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의 주문 "연습 때도 골라쳐야 돼"

입력 2017-06-06 13:33
수정 2017-06-06 14:44
힐만 감독의 주문 "연습 때도 골라쳐야 돼"

SK, 홈런 98개로 압도적 1위…외국인 타자까지 가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요즘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의 화제 중 하나는 SK 와이번스의 '홈런 쇼'다.

SK는 지금까지 치른 55경기에서 98개의 홈런을 생산해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56개), 공동 3위 롯데·삼성(54개)과 격차가 크다.

개인 기록상으로도 최정(18개) 1위, 한동민(16개) 2위, 김동엽(13개) 5위로, 홈런 상위 5명 중 3명이 SK 소속이다.

선수들의 이런 홈런 행진이 가장 흐뭇할 사람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다.

힐만 감독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의 홈런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우리의 강점이 잘 살아나고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SK는 이런 불방망이를 무기로 29승 1무 25패(승률 0.537)를 기록, 10개 구단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둬 분위기도 좋다.

힐만 감독은 무시무시한 홈런의 비결로 '연습 때부터 골라 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연습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안 좋은 공에도 배트를 휘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선수들에게 '평소에도 좋은 공을 골라 칠 줄 알아야 실전에서도 감각이 살아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SK가 '홈런 공장'이 된 데는 SK가 지난달 초 급히 데려온 제이미 로맥(32·캐나다)도 한몫했다.

어깨 통증을 지속해서 호소한 대니 워스 대신 영입된 로맥은 22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을 11개나 때려냈다.

힐만 감독은 로맥에 대해 "시차에 적응하는 데 며칠이 걸렸지만, 이제 경기를 즐기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다른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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