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반목 풀리려나…광주 서구-공무원노조 대화 모색
'성과금 분배' 갈등 봉합 위해 토론회 개최 논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공무원 성과금 분배 논란에서 출발한 광주 서구와 공무원노조 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광주 서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서구지부(이하 '1노조')에 따르면 구청과 1노조는 지난 3년간 반목을 치유하고자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구청은 민선 6기 들어 성과상여금 재분배 논란과 내부 자유게시판 폐쇄 등으로 구청장과 공무원노조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광역시서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2노조') 등 구청 안에서 복수노조가 출범해 1노조 조합원 일부가 이탈하기도 했다.
서구와 1노조는 해묵은 대결을 멈추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토론회 개최에 뜻을 모았다.
양 측은 토론회에서 다룰 안건과 일정, 방식을 두고 조율하고 있다.
구청과 노조 집행부 3명씩 마주앉아 시간제한 없이 토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 반대 의견으로 확정하지는 못했다.
안건으로는 ▲ 실적주의 전산프로그램 폐지 ▲ 업무시간에 숨진 공무원 과로사 인정 ▲ 근무환경 개선 전담팀(TF) 구성 ▲ 2노조로 이탈한 조합원의 1노조 복귀 ▲ 고소·고발 취하 및 사과 ▲ 구청장 퇴진 시위 중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다.
1노조 관계자는 "법외노조인 우리와 대화하지 않겠다던 구청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반갑게 생각한다"며 "진솔한 대화로 화해의 계기로 삼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말을 꺼낼 단계가 아니다"며 "대립한 구청과 노조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 우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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