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아라'…경남도, 가금류 5천400마리 매몰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도는 경남 양산의 토종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인근 농가에서 기르는 닭 등 가금류 5천400여마리를 수매해 매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매몰은 AI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 AI가 검출된 농가 반경 3㎞ 내에 있는 55개 농가가 대상이다.
도는 또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뒤 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밖에 양산, 합천, 의령, 하동 등 지역에 8개 거점소독시설과 3개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AI가 발생하기 전에 전북 군산에서 닭을 사들이거나 부산 기장군에 닭을 판 것으로 확인된 진주·통영의 닭 중개상과 밀양의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을 시행했다.
임상 및 정밀검사 결과 이들 지역 중개상과 농장에서 AI는 검출되지 않았다.
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밀양 농장에 이동제한 조처를 내리고, 진주 중개상에서 사육 중이던 닭 59마리를 매몰했다.
도는 향후 경남 내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한 특별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방역 취약농가로 판단되는 곳에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감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입식한 경남 양산의 토종닭 농가 중 1곳에서 AI 항원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도는 AI 항원의 바이러스 유형(N형 혈청형)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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