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완전체 첫 훈련…교민 30여 명 응원도
(라스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카타르와 일전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현지시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훈련을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해가 진 이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레이츠 클럽에서 이틀째 두 시간 가량의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24명 전원이 집결했다. 이날 오전 일본 J리거들의 합류로 명단 발표 14일 만에 선수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두 합류해서 좋다"며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표팀이 완전체가 되면서 훈련장인 에미레이츠 클럽은 가득차 보였다. 선수들의 구령 소리와 슈틸리케 감독의 목소리는 더욱 힘이 넘쳐 났다.
이날 훈련은 골키퍼 4명을 제외한 20명을 두 개조로 나눠 실시됐다.
1개 조는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의 지도하에서 패스 연습을 했다. 전날에는 단지 짧은 패스였지만, 이날에는 수비를 가장한 폴대를 세워놓고 훈련했다.
또다른 1개 조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포메이션에 따라 자신의 자리를 재빠르게 찾아가는 훈련을 시켰다.
선수들은 공을 쫓아 움직이다가도 4-4-2나 3-5-2 등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이 떨어지면 자신의 위치로 찾아갔다.
공격과 수비에서 역습을 당할 때 재빨리 진지를 구축함으로써 공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평소와 달리 훈련장에는 웃음소리는 나지 않았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라크와 평가전, 8일 앞으로 이라크전에 긴장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듯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카타르전을 대비해 기량을 점검할 좋은 기회여서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인근 지역에 사는 현지 교민 30여 명도 찾아와 대표팀의 훈련을 가까이서 보고 즐거워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