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머리, 프랑스오픈 8강 진출(종합)
여자단식 할레프-스비톨리나 8강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8강에 올랐다.
머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카렌 카차노프(53위·러시아)에 3-0(6-3 6-4 6-4) 완승을 거뒀다.
머리는 범실을 줄인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 내내 카차노프를 압도하며 2시간 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카차노프의 서브는 최고 시속 211㎞로 머리(시속 200㎞)보다 빨랐지만, 오히려 서브 에이스는 머리가 5개로 카차노프(1개)보다 많았다.
카차노프는 더블 폴트 6개, 범실 38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지난해 준우승이 프랑스오픈 역대 최고 성적인 머리는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 전 승자와 만난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는 결승에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여자단식에서는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와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가 나란히 8강에 올랐다.
할레프는 여자단식 16강에서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3위·스페인)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경기라 할레프가 승리를 확정 짓는 데는 불과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14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마리야 샤라포바(178위·러시아)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인 할레프는 올해가 우승할 적기다.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와 3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임신으로 올해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 역시 16강에서 탈락했다.
할레프의 8강 상대는 스비톨리나로 정해졌다.
스비톨리나는 여자단식 16강에서 페트라 마르티치(290위·크로아티아)에 2-1(4-6 6-3 7-5)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다.
스비톨리나의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프랑스오픈 8강이다.
할레프와 스비톨리나의 역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편, 올해 프랑스오픈 4라운드 진출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낮았던 마르티치의 돌풍은 스비톨리나에게 가로막혔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