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뭄 피해 확산 방지에 '사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가뭄 피해 확산 방지대책을 강화한다.
가뭄이 지속할 것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다.
지난 3일 기준 도내 강수량은 152.5mm로 평년 286.9mm 대비 52.8%에 불과하다.
저수율도 50.9%로 평년 70.5%보다 19.6% 낮고, 전국평균 52.3%에도 못 미친다.
도는 현재 모내기는 99.7%로 완료 단계이고, 밭작물 파종·정식도 84.3% 진행해 일부 고랭지 채소 주산지역 식재만 마무리하면 작물 식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뭄 상황이 당분간 지속하면 논 용수부족에 이어 심은 채소류, 옥수수, 고구마, 고추 등 농작물 시듦·고사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원주 양상추 3㏊, 양양 고구마 1㏊ 등 4㏊에서 고사피해가 발생하고, 28.2㏊에서 용수부족 사태를 겪는 상황이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가뭄 피해방지책을 강화해 추진한다.
우선 172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봄 가뭄 대비 관정 352공, 양수장 4개소, 저수지 준설 18개소, 웅덩이·들샘 81개소, 물탱크 5개소 등 460개소 개발을 조기 완료해 활용한다.
'강원도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연중 운영해 각종 농업재해에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춰 대비한다.
도는 앞서 밭작물 가뭄대책비 4억원, 도 예비비 40억원, 농식품부 한발대비 용수개발비 15억원 등 가뭄대책사업비 59억원을 확보, 긴급 지원했다.
그동안 기관·단체에서 343명이 급수지원에 나섰으며 850대 장비를 동원했다.
최문순 지사는 5일 "극심한 가뭄 상황을 맞아 근본적으로 항구적인 예방대책이 될 수 있도록 가뭄 해결 때까지 가뭄극복 대책을 최우선에 두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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