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회 추경 7조4천508억 편성…4천930억 증액

입력 2017-06-06 10:00
경남도 1회 추경 7조4천508억 편성…4천930억 증액

경기 활성화·일자리 확충·재정안정화 적립금·법정 의무경비 등 반영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7조4천508억원을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6조9천489억원, 특별회계는 5천19억원이다.

당초 예산보다 일반회계는 4천860억원, 특별회계는 70억원이 각각 증액돼 모두 4천930억원(7.1%)이 늘어났다.

추경예산안에는 지방세 300억원, 지방교부세 1천911억원, 세외수입 124억원, 보전수입 2천159억원이 증액된 주요 세입으로 잡혔다.

국가지원사업 조정에 따른 국고보조금 등 436억원도 증액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시·군 재정을 보전하기 위한 조정교부금 2천476억원, 징수교부금 15억원, 지방교육세 전출금 481억원 등 법정 의무경비 2천976억원이 반영됐다.

당초 예산 편성 이후 국가지원사업의 국비 변동분 483억원과 그에 따른 도비 부담분 274억원, 재난안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재해재난예방사업에 125억원을 증액해 편성했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도가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재정안정화 적립금 100억원을 반영해 눈길을 끈다.

도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채무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재정상황이 어려울 때 빚을 내지 않고 안정적 재정운용이 가능하도록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재정안정화 적립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했다. 5년 안에 1천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조성하게 된다.



추경예산안에는 토지보상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가지원도로 사업구간인 창원 동읍∼봉강 구간 155억원, 김해 생림∼상동 구간 55억원 등 5곳의 도로구간에 42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투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진입도로 개설사업 등 지방도 확장·포장 공사비, 위험도로 구조개선비 등도 늘렸다.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782억원을 증액 편성함으로써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경남 대표 도서관과 기록원 건립,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지원, 프로축구단 경남 FC와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지원 등 문화관광체육분야에 166억원을 증액했다.

해양조선산업과 해양플랜트 지원, 나노금형기반 맞춤형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센터와 자동차 섀시 모듈화 전략부품 기술개발 및 기반 구축,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미래 먹거리산업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190억원을 늘려 편성했다.

도민 복지와 일자리 확충 예산도 늘렸다.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33억원, 독거노인 빨래방 서비스 5억5천만원,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80억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15억원 등을 반영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에 1억3천만원을 증액하고 김해시가 유치한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에 4억6천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추경예산안은 분야별로 일반공공행정 2천630억원(30.3%), 공공질서 및 안전 121억원(7.7%), 교육 211억원(3.95%), 문화 및 관광 166억원(8.2%), 사회복지 725억원(2.75%), 보건 13억원(1.2%), 농림해양수산 188억원(2.3%), 산업·중소기업 190억원(11.3%), 수송 및 교통 658억원(20.5%), 국토 및 지역개발 58억원(1.8%), 과학기술 2억원(4.1%)이 증액됐다.

환경보호 분야는 국가지원사업 조정에 따라 30억원이 감액됐다.

최만림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시·군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정교부금 등 법정경비를 최우선 반영하고 전국 최초로 재정안정화 적립금을 조성해 미래에 대비한 점이 특징이다"며 "미래먹거리 산업과 도민 복지 확대는 물론 경남 대표 도서관·기록원 등 현안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7일 개회하는 제345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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