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주체 못할 뜨거움…'프로듀스' 8주째 1위
'쌈, 마이웨이'·'파수꾼' 등 새 월화극 10위 내 안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기도 논란도 너무 뜨겁다.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5월 넷째 주(22∼28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8주 연속 왕좌를 지켰다. CPI 지수는 267.5.
지난 2일 방송을 기준으로 101명의 소년 중 이제 35명만이 살아남았다. 데뷔도 안 한 연습생들이지만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피라미드형 계단의 자리가 줄어들수록 팬덤은 과열 양상을 보인다.
초등학생부터 중년까지 '자신의 소년'을 데뷔시키기 위해 매일 투표는 물론 대중교통 전광판 광고를 위한 모금까지 불사한다.
문제는 타 연습생에 대한 악의적 비방도 생겨났다는 점이다. 타 연습생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수십 명의 팬이 언론사에 '폭탄 메일'을 보내거나, 평가 무대를 본 관객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위협적일 만큼 좋은 기량을 보인 연습생들에게 고의로 투표하지 않는 현상 등이 이미 발생했다.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도 소년들에게 여러 차례 생채기를 내는 데 한몫했다.
물론 관련 영상 조회 수가 2억뷰를 훨씬 넘고, 지난주 공개된 '콘셉트 평가' 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줄 세우기 현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남자판 아이오아이'의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기에 공정성은 더 중요하다. 종영을 2주 남겨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탈락자들은 물론 데뷔하는 소년들, 그들의 팬까지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새 월화극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시영표 액션이 화제가 된 MBC TV '파수꾼'은 CPI 224.8로 2위에 신규 진입했고, 박서준과 김지원의 조합으로 관심을 끈 KBS 2TV '쌈, 마이웨이'도 CPI 222.4로 5위에 안착했다.
3위는 'BBC 방송사고 스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4위는 미국 프로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와 가수 이효리의 출격을 예고한 MBC '무한도전'이 각각 차지했다.
500회를 맞은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 배우 김희선이 출연하는 올리브TV 예능 '섬총사',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 최근 종영한 SBS 월화극 '귓속말', 방송인 서정희가 합류한 SBS 예능 '불타는 청춘'도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 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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