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민간인·기관 사찰 우려 완전히 불식"

입력 2017-06-05 15:53
수정 2017-06-05 16:20
서훈 국정원장 "민간인·기관 사찰 우려 완전히 불식"

국회의장단 예방해 국정원 개혁 의지 거듭 확인

"그간 정보기관 활동 자성…국민 사랑받는 국정원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5일 국회의장단을 예방해 국정원을 정보 역량이 탁월하면서도 정치적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5분씩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심재철 국회부의장을 차례로 예방한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개혁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서 원장은 박주선 부의장과 만나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정원이 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며 "제2의 국정원으로 거듭나려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취임사대로만 해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서 원장은 심재철 부의장과의 면담에선 "국내에서의 테러 방지, 산업 보호, 국가 안보 등이 국정원의 고유 기능"이라며 "민간인 사찰이나 기관사찰 등에 관한 우려는 완전히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 원장은 "정보 역량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 부의장의 당부에 "그런 점을 저희도 고민하고 있다. 정보 역량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와 기관, 기업, 언론, 지방자치단체 등을 국정원 정보관이 수시로 출입하는 등 그간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해 자성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 원장과 정세균 의장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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