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AI 재확산 방지 대책 마련 지시
'감염 확인' 파주 농가 닭 500여마리 판매…확산 우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최근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농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남 지사는 5일 오전 집무실에서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으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받고 "AI 바이러스 확산 경로에 대한 원인 파악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장 방문과 함께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기 위한 시군 부단체장 회의도 소집했으며, 저녁 6시께는 영상으로 진행될 총리 주재 대책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AI 감염이 확인된 파주 농가는 최근 전북 군산의 한 AI 감염 종계농장에서 오골계 500여마리를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 1천600마리를 이미 모두 살처분됐다.
하지만 이 농장에 문제의 오골계가 들어오고, 이후 AI 양성 반응이 나오기까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650여마리의 닭이 포천과 남양주 재래시장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도내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초토화한 AI 사태 당시 도내에서는 14개 시·군 123개 농장에서 AI가 발생, 206개 농장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천588만4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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