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김, 작년 생산량·생산액 증가 '풍작'

입력 2017-06-05 11:41
전남 김, 작년 생산량·생산액 증가 '풍작'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생산량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전남 김이 지난해 황백화 현상을 딛고 풍작을 보였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2천246개 양식 어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만4천94㏊ 양식장에서 34만2천t, 1억1천383만 속(100장 묶음)을 생산했다.

전년(31만7천t)보다 2만5천t(827만 속)이 늘어 7.8%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산액은 3천952억원으로 전년(3천327억원)보다 18.8% 늘었다.

생산량보다 생산액 증가율이 높은 것은 생산 초기 황백화 현상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김값이 고공 행진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도내에서 진도, 해남에 이어 생산량이 많은 고흥 전역에서 김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했으며 해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갯병이 생겨 작황 부진을 부추겼다.

그러나 차츰 환경이 좋아져 생산량도 증가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물김 1㎏당 단가는 2015년 790원, 지난해 1천66원, 올해 1천157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어가당 평균 소득은 2016년산 1억4천만원에서 올해 1억7천만원으로 뛰었다.

지역별 생산액은 진도(1천233억원), 해남(988억원), 고흥(500억원), 완도(488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다른 3개 지역은 141억∼351억원씩 증가했지만, 황백화 현상에 시달린 고흥은 대풍이었던 전년(710억원)보다 줄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양식 생산 종료에 따라 시설물 철거 등 어장관리를 안내하고 어업면허 확대 등을 통해 내년에는 생산액 4천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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