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뭄 '주의'→'경계'로 격상…재난안전본부 가동

입력 2017-06-05 10:24
수정 2017-06-05 17:47
충남 가뭄 '주의'→'경계'로 격상…재난안전본부 가동

최근 두 달간 강수량 평년 55% 수준 "가뭄 해갈 때까지 운영"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가 5일 가뭄 심화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도내 강수량은 90.5㎜로 평년 대비 55.2%에 그치고 있다.

충남 서부권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져 9.9%를 기록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9.4%로 평년의 62.5% 수준이다.

특히 서산과 예산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각각 15.1%와 24.9%로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 북부지역 25개 마을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서산 A지구와 보령 부사지구 간척지는 염도 상승으로 모내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는 최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총괄상황반, 농업 분야 대책반, 상수도 분야 대책반, 공업 분야 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첫 실무자 회의를 열고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재난종합 상황실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가뭄에 따른 분야별 피해 상황을 분석해 인력·장비 등을 적기에 지원하는 등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책본부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육군 32사단, 대전지방기상청, 금강홍수통제소 등도 참여해 지원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계속된 가뭄으로 모내기 철에 모내기하지 못하는 논이 속출하는 것은 물론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도민들도 물 절약 운동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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