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6범' 60대, 빈집 털다가 집주인 아들에게 '혼쭐'
(남원=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과 16범인 60대 남성이 출소 후 또 빈집털이하다가 집주인 아들에게 걸려 혼쭐이 났다.
5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모(64)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15분께 남원시의 한 시골농가에 침입해 훔칠 물건을 찾으려고 거실 서랍과 장롱 등을 뒤졌다.
마땅히 훔칠 물건이 없자 그는 안방으로 들어가 다시 눈에 불을 켜고 돈이 될 물건을 찾았다.
때마침 집을 찾은 집주인의 아들 오모(47)씨는 집에 못 보던 신발이 있고 집안에 누군가 금품을 뒤진 흔적이 있자 도둑이 들었음을 직감했다.
방바닥에 있던 효자손을 들고 집안을 '수색'하던 그는 안방에서 정신없이 금품을 찾던 이씨를 발견했다.
40대인 오씨와 60대인 이씨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씨는 오씨의 고함에 놀라 바닥에 엎드렸고 변변한 저항조차 못 한 채 경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이 말라 물 한 잔 마시러 우연히 그 집을 들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조사 결과 절도 등 전과 16범인 이씨는 최근 교도소에서 나온 뒤 또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절도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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