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경계지역 기장·양산 AI 발생에 긴장

입력 2017-06-05 08:39
수정 2017-06-05 15:54
울주군, 경계지역 기장·양산 AI 발생에 긴장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경계지역인 부산시 기장군과 경남 양산시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울주군은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8개월간 운영한 특별방역대책 기간 운영을 지난달 말 끝내고 '조류 인플루엔자(AI)·구제역 없는 청정 울주'를 선포했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안 돼 울주군과 접하고 있는 시·군 2곳에서 한꺼번에 AI가 발생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양성반응이 확인된 지역은 전북 군산을 비롯해 제주(2곳)·경기 파주·경남 양산·부산 기장군 등 5개 시·군, 6개 농가다.

당국 조사에서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1만5천여 마리를 키우는 군산 종계 농장에서 중간유통상 격인 제주, 파주, 양산, 부산 등 네 곳 농가로 오골계 4천 마리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군은 지난 4일 닭·오리 사육농가의 신고를 받고 AI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자 해당 농가의 닭·오리를 살처분하고 농가 주변을 출입 통제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울주군도 5일부터 기장군과 양산시로 오가는 국도 14호선과 서울산 IC에 각각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며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또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의 가금류 거래를 금지했다. 향후 AI 확산 상황을 보고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아직 군산 종계농장으로부터 반입한 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유통경로를 모두 재확인 중이다.

군은 해남발 AI 발생 이후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 통제초소 운영, 방역물품 구입, 예방적 살처분 등에 13억6천200만원을 들였다. 또 서울산IC 등 8곳에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연인원 7천300여 명을 투입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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