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고지 밟은 김인경, 부상 회복 알린 '기부 천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올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부상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경은 "지난해 연말에 몸이 좋지 않아서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비시즌 기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여름에 열리는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순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로도 5개 대회가 더 열렸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시즌 개막 후 5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 처음 출전했다.
김인경은 '몸이 어떻게 좋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부상이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바람에 김인경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4월 말 텍사스 슛아웃 이후 5월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뒤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약 한 달 만에 필드로 돌아온 김인경은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인경은 또 '기부 천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0년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22만 달러의 절반을 오초아재단에 기부했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 자선 단체에 냈다.
2010년에는 버디를 할 때마다 10만 원씩 모아 기부하기로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인경은 "내가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이 대회를 개최하는 숍라이트가 스페셜 올림픽 후원을 하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스페셜 올림픽은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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