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대표팀 새 유니폼 책임자 "평창올림픽 최고 성적 돕겠다"
헌터 최고운영책임자 대니 시저스 방한 "새 경기복 문제없다"
"7월 초까지 맞춤형 경기복 제공해 최고의 훈련 환경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빙상 국가대표팀의 새 경기복 제작사로 선정된 네덜란드 기능성 의류전문업체인 '헌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가 최고 수준의 맞춤형 유니폼을 제작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표선수들의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헌터의 대니 시저스 COO는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헌터 유니폼을 입을 경우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쟁사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선수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유니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4월 유니폼 제작업체를 '스포츠 컨펙스'에서 헌터로 바꿨다. 그동안 스포츠 컨펙스 경기복에 관한 선수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불만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스포츠 컨펙스는 "헌터 제품은 (자사 제품보다) 35g이 무거울 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도 10% 이상 커 단거리 종목에서 최소 1초 이상 기록 저하가 나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 컨펙스 유니폼 공급업체인 휠라코리아는 최근 법원에 공모절차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는 등 진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헌터의 실무 최고책임자인 대니 시저스 부사장은 직접 방한해 오해를 풀고 최고 품질의 경기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헌터 경기복이 무겁다는 휠라의 지적이 있었다'라는 질문에 "휠라는 자체 실험을 통해 우리 제품을 깎아내렸지만, 무게 차이는 실험 환경과 경기복 모델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인정할 수 없다"라며 "특히 우리는 선수별로 맞춤형 경기복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견고하고 안정성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헌터의 맞춤형 유니폼을 입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최적의 경기복을 제공해 기록 단축을 돕겠다"라고 전했다.
시저스 부사장과 헌터 관계자들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태릉빙상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 선수들의 개별 신체 데이터를 수집했다.
헌터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각각의 유니폼을 제작하게 된다.
시저스 부사장은 "한국 대표팀은 7월 말에 첫 전지훈련을 떠난다. 빙상연맹은 7월 중순까지 유니폼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우리는 7월 초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터는 스케이팅뿐만 아니라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복을 제작하는 업체"라며 "다른 종목의 경우엔 새 유니폼 적응시간이 훨씬 짧다. 한국 스케이팅 선수들이 평창올림픽까지 새 유니폼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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