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4대강 물 한 바가지라도 흘려보내선 안 돼"
충남 가뭄현장 방문…"재난특별지역 선포 여부 협의할 것"
(예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가뭄 해소를 위해) 4대강 보 물을 한 바가지라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저수율이 평년의 46.9% 수준인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를 찾아 "가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충남 북부권 최대 곡창지대인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예당저수지의 이날 현재 저수율은 26.2%를 기록했다. 평균 저수율은 55.8%다.
그는 이어 "보에 담겨 있던 물을 지금 이 시각에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에 데 대해 농민 가슴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질 것"이라며 "대통령부터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22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을 '잘 만들어진 가뭄 대책'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며 "4대강과 그 지류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방안을 찾게 해 필요하다면 예산을 확보하고, 재난특별지역 선포 여부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행의 현장 방문에는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송석준 재해대책위원장, 홍문표·정진석·김태흠·이명수, 박찬우, 정용기·성일종 의원 등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정 대행은 이어 지난 1일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한 금강 공주보를 찾아 실효성 있는 가뭄 피해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1일 기준 충남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39.7%로 평년 63.3%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 가운데 서산 고풍저수지와 보령 내현저수지 등 7개 저수지 저수율은 10%를 밑돌아 모내기 이후 활착기(6월 20일 전후)까지 용수 공급에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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