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 평생 돌본 '할매 천사' 수녀에게 노벨평화상을"
전남도,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노벨상 후보 추천활동 시동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소록도 '할매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등 선양사업 추진에 오스트리아 티롤 주와 협력하기로 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기종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동유럽 순방단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티롤 주를 방문, 두 수녀를 만나 위로했다.
본명이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인 두 수녀는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단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전남 방문단은 헤르비히 반슈타 티롤 주의회 의장을 만나 수녀들의 선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특히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도록 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이에 앞서 루마니아 클루지 주와 신재생 에너지·농업 분야 기술제휴, 전문가 교류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
폴란드 포모르스키에 주와도 유기 농업, 신재생 에너지, 관광, 문화 분야에서 교류하기로 하고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교류사업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기종 부지사는 "그동안 미국, 중국, 일본에 집중됐던 지방외교 폭을 동유럽으로까지 넓히고 전남의 강점인 신재생 에너지와 농업 교류를 통해 동유럽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동유럽 3개국과의 교류를 발판삼아 유럽 지역과 우호 교류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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