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일 워싱턴전 선발 등판 확정…시즌 3승 재도전
동부지구 1위 워싱턴 강타선 제압이 선발 수성 관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0)이 6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6∼8일 워싱턴과의 3연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시리즈 첫 경기에 류현진이 나서고, 브랜던 매카시와 클레이턴 커쇼가 차례로 2, 3차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워싱턴과 대결한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인 류현진은 그간 내셔널리그 14개 팀 중 워싱턴을 뺀 13개 팀과 모두 맞붙었다.
덕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유일하게 5할이 넘는 승률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팀 타율(0.279), 팀 홈런(82개), 팀 득점(299점), 팀 장타율(0.480) 모두 리그 1위를 달려 류현진에게 큰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투하던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가 왼쪽 흉쇄관절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사이 선발로 복귀한 류현진은 워싱턴을 상대로 선발 로테이션 수성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을 치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13일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는 시즌 최고의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되찾았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와 속구 등 4가지 구종을 절묘하게 배합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농락한 덕분에 시즌 초반 5점대 후반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91로 낮췄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다.
특히 최대 시속 차 20㎞에 이르는 슬라이더의 완급 조절이 눈에 띄었다. 시속 140㎞를 넘기는 고속 슬라이더가 오른손 타자에게 큰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이 워싱턴의 장타를 피해 2회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다면 선발로 잔류할 확률이 높지만, 경기 초반 장타와 집중타를 얻어맞는다면 다시 불펜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브라이스 하퍼, 라이언 지머먼, 대니얼 머피, 앤서니 렌던 등 워싱턴 4총사의 봉쇄에 선발 수성 여부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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