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광' 정찬성에게 찾아온 시련…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다음 달 UFC214 라마스와 페더급 경기도 무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UFC 챔프전에 나섰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의 원동력은 훈련이다.
항상 재능보다 노력을 먼저 이야기하는 정찬성은 경기 날짜가 잡히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훈련에만 매진한다. 경기 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도 2주만 지나면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정찬성이다.
땀방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우뚝 선 정찬성이지만, 이번에는 훈련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정찬성의 소속사 '로러스앤터프라이즈' 정규영 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제(2일) 정찬성 선수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복귀까지는 8개월 정도 예상한다. 이번 시즌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다음 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릴 UFC214에서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와 페더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현재 페더급 5위인 정찬성은 3위 라마스를 넘어 또 한 번의 챔프전에 진출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지만, 이번 부상으로 꿈을 잠시 미뤄두게 됐다.
정 대표는 "어제 정찬성 선수가 부상 소식을 알리면서 너무 괴로워하더라.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너무 무리해서 훈련한 탓"이라며 "평소 주위에서 몸을 생각해 훈련량을 줄이라고 할 정도의 '훈련광'이다. 다행히 올해 재활만 잘 마치면 선수생활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껏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정찬성은 항상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2013년 8월 4일 조제 알도(31·브라질)와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어깨를 다친 정찬성은 재활과 군 복무를 거친 끝에 올해 2월 5일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와 복귀전에서 어퍼컷 KO승으로 화려하게 UFC 무대에 복귀했다.
격투기 팬은 내년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 정찬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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