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8군사령관 "6월은 성소수자의 달…다양성이 힘의 원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6월은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위한 달입니다. 미군이 모든 구성원에 대한 평등을 지속해서 추진하면 우리는 하나의 조직으로서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올리고, 한 달 동안 성소수자 개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밴달 사령관은 "미국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고, 모든 미국인은 자유와 정의의 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면서 "조직이 강해지는 힘의 원천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복무하는 모든 구성원의 다양성이라고 단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에릭 패닝 미국 육군 장관이 지난해 10월 성전환자 미국인의 공개적인 군 복무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성전환자 군인은 이제 더는 조국을 위해 복무하면서 숨거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패닝은 보수적인 군대 문화에서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하고도 장관에 오른 미국 최초의 '게이 육군장관'이다.
밴달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품위와 존엄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6월 한 달간 미8군은 성 소수자 개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념하고 국가 방위를 위해 싸워온 그들을 명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취임한 태미 스미스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이 15일 '다양성은 우리를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강하게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미8군사령부 제1통신여단 주최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스미스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최초의 여성 지휘관이자 미 육군 역사에서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최초의 동성애자 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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