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가 행진…'코스피200 효과'

입력 2017-06-03 10:00
[관심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가 행진…'코스피200 효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대와 고성장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23만1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22만원, 이달 1일 22만9천원으로 마감한 데 이어 3일까지 3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23만원대에 안착했다.

상장 후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005930]가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한 4월 말에 단기 저점을 찍었다가 5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에만 25.7% 뛰어올랐다.

특히 코스피 200지수 신규 편입이 결정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지난달 22∼26일 한 주 동안 10.9% 올랐고 이번 주(5월29일∼6월2일)에도 8.4% 상승했다.

이와 관련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반영 예정인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2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7%로 추산한다"며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40조원으로 가정할 때 1천92억원 규모의 매수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뚜렷해진 실적 개선세와 향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0% 증가한 1천76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창립 후 첫 흑자를 냈다. 당기순이익은 331억원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 분기(570억원 적자)보다 크게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송도에 짓고 있는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3공장은 올해 4분기에 완공돼 생산설비의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작업 등을 거치면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된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세계 바이오 CMO 생산능력 110만ℓ 가운데 36만ℓ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15개 다국적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CMO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3공장 완공 시 추가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하반기에 3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선진국 허가가 기대되는 등 핵심 사업도 순항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지고 내년부터는 분기별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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