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박살' 김태균, 85G 중 42경기에서 첫 타석 출루

입력 2017-06-02 19:13
수정 2017-06-02 19:16
'초전박살' 김태균, 85G 중 42경기에서 첫 타석 출루

멀티 히트는 41번, 멀티 출루는 무려 56차례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은 경기 초반부터 '출루'에 집중했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시작한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2일 대전 SK 와이번스전까지 85경기로 늘리는 동안 절반에 가까운 42경기에서 첫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최다연속경기 출루 기록(84경기)를 넘어선 것도, 첫 타석이었다.

김태은 2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1회말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85경기째 출루를 이어갔다.

이 기간 김태균의 첫 타석 타율은 0.394(71타수 28안타), 출루율은 0.494였다. 홈런도 4개를 쳤다.

그의 목표는 선취점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이 목표에 충실하다 보니 일찌감치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간 뒤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선순환'도 이뤄졌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김태균은 출루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율 0.292, 출루율 0.44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타율을 0.449, 출루율을 0.518로 끌어올렸고 네 번째 타석부터도 타율 0.431, 출루율 0.481로 활약했다.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동안 41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고, 두 차례 이상 출루한 경기는 무려 56번이었다.

경기 중반까지 출루하지 못해도 김태균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태균의 연속경기 출루 기록 달성의 가장 큰 고비는 지난해 9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한화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말 수비에 돌입했다. 이때까지 김태균은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이 9회 말 한 점을 뽑아 승부가 연장전으로 흘렀다.

김태균은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다. 삼성이 9회 말 점수를 내지 못하거나 2점을 얻었다면 김태균의 기록은 그대로 멈출 뻔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