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허프, 작년 구위 완전히 회복한 듯"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완벽한 부활을 알린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활약에 반색했다.
양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허프에 대해 "작년에 좋았던 구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허프는 전날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하면서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KBO 리그 8번째이자 LG 투수로는 시즌 첫 완투승이었다. 7탈삼진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허프는 지난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12일에서야 시즌 첫 1군 등판을 소화했고, 이후 3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다.
하지만 점점 이닝을 늘리며 적응력을 키워가더니 첫 완투승을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양 감독은 "작년에 좋았을 때의 구위를 찾은 것 같다. 공을 던질 때 팔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이어 "교체 생각도 했었다. 8회 끝나고 바꿀까 싶었는데 본인이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하더라. 6일 쉬고 등판한 것이고, 본인의 의지도 있으니 마무리 짓게 놔뒀다. 다행히 잘 끝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수 조윤준과의 호흡도 좋았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조윤준은 이날 선발 포수로 허프와 배터리를 이뤘다.
양 감독은 "허프가 원래 자기주장이 강한 편인데, 이날은 고개도 별로 안 흔들면서 호흡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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