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이들 안심하고 커 나가는 환경 만들겠다"
'민생대장정 첫 일정'…인천 보육현장 점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추 대표는 이날 인천시 남동구 하늘다솜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교사와 인사를 나눈 뒤 현장에서 열린 '보육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당은 대선공약으로 국공립어린이집 40% 확대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 보육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추경예산에 이들 공약을 반영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보육현장을 점검하고자 이곳을 찾았다"며 보육정책에 대한 기탄없는 건의를 부탁했다.
박유미(45) 해마루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어린이집 원장들은 위탁계약 기간(3∼5년)이 끝난 뒤 재위탁이 안 되면 생계가 불안해진다"며 "재계약을 못 한 원장들은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어 다른 직업을 고민하는 등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어린이집 교사 A씨는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더 자주 접촉을 해주고 싶어도 손이 모자라 어렵다"며 어린이 한 명당 교사의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학부모 B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선생님들을 보더라도 너무 힘들어 보인다. 처우가 개선돼 선생님들이 편안해지면 즐거운 마음으로 내 아이를 한 번 더 사랑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등원시키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도록 조치해달라는 의견과 성범죄·아동학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추 대표는 "정권 교체한 뒤 누리과정 문제를 해소했다. 현장 종사자들이 느끼는 문제를 하나씩 고치겠다"며 "입체적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든든한 민주당, 국민 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총 40여 일간 전국 12개 도시를 방문해 민생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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