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재탄생…힘찬 선포식

입력 2017-06-02 18:00
대전 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재탄생…힘찬 선포식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동·중구 원도심의 새 도약 계기가 될 '대전 근대문화예술 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렸다. 선포식에는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선용 동구의회 의장, 하재붕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구 의회 의원, 문화예술단체, 상인단체, 주민대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선포식은 원도심의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을 특성화하는 특구 목적에 맞게 원도심 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식전공연, 축하 퍼포먼스, 특구 선포 방식 등을 모두 기획한 자유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5인조 인디밴드 '링클프리'의 무대를 시작으로 '진채밴드', 지역 유일의 마임 단체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공연이 열렸다.

거리에서는 대전아마추어만화가협회의 코스프레도 함께 펼쳐졌다.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씨의 사회로 시작된 선포식에서는 원도심 활동 예술가 20여명이 참여한 축하퍼포먼스 '특구로 새 길을 열다'가 진행됐다.

무대와 무대 주변에서 재생 악기를 이용한 현대적 타악퍼포먼스 타악그룹 '굿'의 북소리와 함께 박영준 서예가의 '시민이 주인이다' 물붓 퍼포먼스, 박석신 화백의 '특구로 새 길을 열다' 조각,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 소속 예술가 등의 특구 성공 기원 드로잉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이어 슬로건인 '시민이 주인이다!'를 모든 참석자가 함께 외치며 타악그룹 '굿'의 길놀이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권선택 시장은 "향후 100년의 먹거리 원천이 될 특구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모든 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선포식 행사를 원도심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듯 특구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대전 동구 삼성·중앙·신인동 일원과 중구 은행·선화·대흥동 일원 1.8㎢는 지난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대전 근대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받았다.

대전시 등은 오는 2021년까지 460억원을 투입,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자원을 융·복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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