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사드 보고누락 '김관진 중심 軍독사파' 연관성 제기

입력 2017-06-02 14:39
수정 2017-06-02 15:22
홍익표, 사드 보고누락 '김관진 중심 軍독사파' 연관성 제기

"국방부 정책라인과 기무사령관 등이 '알자회' 관련 보직으로 회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심이 된 군 사조직인 '독사파'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드 보고라인에 배치된 김 전 실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독사파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일부 몇몇 확인된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독사파에 대해 독일 육군사관학교에 연수를 다녀온 군내 인사들의 모임으로 김 전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 보고 라인에 독사파 외에도 "(김 전 실장이) 사단장으로 있었을 때 핵심 참모로 있었던 분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제로 보고누락을 김 전 실장이 직접 지시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대개 김 전 실장과 다 연관이 있는 분들"이라며 "김 전 실장이 지난달 21일 그만뒀고 사드 보고가 26일에 이뤄졌는데, 당시 국방부가 김 전 실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친목모임이라면 단순 징계나 해체 권고 정도로 끝날 수 있지만 실제로 사조직을 통해서 인사에 개입했거나 특정 군내 사업에 그런 인맥들이 활용됐다면 군형법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감찰을 통해 면모가 드러난다면 이후 법적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군 사조직인 '알자회'가 특정 직위나 자리를 독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홍 수석부의장은 "김 전 실장 인맥과 알자회를 중심으로 육사 내의 특정인이 중심이 된 몇몇 사조직이 결탁돼 군내 여러 사안이 좌지우지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군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방부의 정책라인인 정책기획관이나 정책실장, 기무사령부과 특정 사단 사단장, 한미연합사를 포함한 특정 사령관 등은 대개 현재 알자회와 관련된 중요 보직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자회의 중요한 보직 대물림이 본격화된 것은 이명박 정부 후반인 것 같다"라며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게 이에 대한 실체를 확인했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이를 묻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서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라며 "실제로 보고서 안에 보면 작은 동그라미로 알자회 세력과 동향이라고 자세하게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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