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개 기업-예술단체·예술가 '매칭 그랜트' 결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의 11개 기업과 예술단체·예술가들이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로 상생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메세나'(Mecenat) 운동의 한 형식인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사업 1차 공모 결과 ㈜한라산 등 11개 기업과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등 8개 예술단체 및 장지은-제주人 캐릭터 팝아트 등 3명의 예술가가 인연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예술단체는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천800만원을, 개인은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600만원까지 각각 지원받는다. 이번 지원금 총액은 1억5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예술단체만을 대상으로 지원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개인 예술가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도는 오는 7월 제주메세나협회 홈페이지(http://jjmecenat.or.kr)를 통해 2차 공모를 할 예정이다.
매칭 그랜트란 원래 기업의 임직원이 문화예술단체나 비영리단체, 기관 등에 후원금을 내면 기업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1대 1로 매칭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도는 이 같은 형식을 빌려 지난해부터 기업이 문화예술단체 등을 후원하면 도비로 1대 1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사랑렌터카 등 10개 기업이 8개 단체에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도는 이들 단체에 5천만원을 지원했다.
제주에서는 2012년부터 메세나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11개 기업이 10개 단체에 1억4천975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연도별 지원 기업과 지원받은 단체 수, 기부금 규모는 2013년 16개 업체·14개 단체·1억6천200만원, 2014년 19개 업체·19개 단체·7천530만원, 2015년 29개 기업·28개 단체·2억5천980만원, 2016년 38개 기업·38개 단체·2억3천620만원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제주메세나협회에는 현재 97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손영준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기업은 기부금에 대해 세제 감면 혜택을 받고, 결연한 문화예술단체와 협의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하반기에도 1억원 범위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