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마친 민주, '민생대장정 플랜' 가동
'가뭄 피해' 전북서 첫 현장 최고위…시도별 핵심공약 점검
우원식 원내대표 '100일 민생상황실'과 맞물려 진행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된 이후 조직 정비 등 숨 고르기를 마치고 현장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대선 이후 당직자 개편, 원내대표 선출 등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진용을 갖춘 만큼 이제 집권여당으로서 민생현장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든든한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집권당으로서 민심을 청취하는, 국민의 힘이 되는 첫 행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든든한 민주당, 국민 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민주당의 1차 현장 행보는 총 40여 일간 전국 1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을 돈 뒤 내달 10일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여정이다.
당 지도부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지방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7개 시도별 핵심공약을 현장에서 점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월·수·금) 열리는 아침 최고위원회 회의도 월요일을 제외한 이틀은 지방 현장에서 열린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탠 당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진다.
백혜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현장 정치의 날'로 정하고,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 정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이날 오후 추 대표는 인천 남동구의 어린이집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보육정책의 문제점은 물론 '워킹맘'의 애로사항, 보육교사 처우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선택한 2차 행선지는 전북이다. 여기에서는 첫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연다. 3차 방문지는 역시 호남인 광주·전남이다.
김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살피기 위해 전북을 2차 방문지로 정했다"며 "지방 순회를 호남에서 시작하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표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도 담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민생대장정 플랜'의 구체적 계획 수립과 실행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끄는 '100일 민생상황실'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활동을 개시한 민생상황실은 이달부터 한 달간 4개 팀별 과제를 실행한 뒤 정기국회를 앞둔 8~9월 입법대책 기획에 착수한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상황실은 최전방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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