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충분한 비 없으면 앞으로 심각…가뭄대책 상황실 가동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앞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이 심각할 것으로 보고 상황실을 가동하며 용수개발 사업비를 시·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촌개발과에 농업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물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용수개발 사업비 4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시·군에 우선 투입한다.
시·군에서도 하천 굴착 등 용수개발에 나섰다.
하천이나 물웅덩이를 파 물을 확보하고 농민에게 양수 장비와 송수관로를 지원하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하천과 계곡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수원이 없는 곳은 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내 올해 평균 강수량은 평년 60% 수준으로 부족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강수량은 159.5㎜로 평년 266.5㎜, 지난해 298.4㎜보다 많이 적다.
이에 따라 저수지와 댐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9.0%로 평년 73.8%, 지난해 동기 70.9%보다 다소 낮다.
주요 댐 저수율은 41.1∼61%로 나타났다.
도는 당장은 농사에 문제가 없으나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벌써 일부 밭작물에 시듦 현상이 나타나고 천수답에 모내기를 못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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