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공무원, 근무시간 위탁업체측과 술판 '물의'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의 한 부서 소속 공무원들이 군이 위탁계약을 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를 받고 일부는 근무시간까지 술판을 계속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합천군에 따르면 모 부서 소속 공무원 10여명은 지난달 25일 12시께부터 관내 사업장 야외에서 술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오후 1시 전 사무실로 돌아갔지만, 5급 공무원 1명과 6급 공무원 1명은 각각 오후 3시·4시 돼서야 복귀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식사 자리는 위탁계약 업체 초청으로 이뤄졌고 식사·술 비용도 업체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군과 계약을 해온 이 업체는 지난해 다시 3년 단위 계약에 성공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기획감사실 측은 "복무 규정 위반 여부는 물론이고 위탁업체와 한 식사가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5급 공무원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올해 초 업무 차원에서 군이 업체 쪽에 점심을 한 번 샀고 이번에는 (초청이 와서)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격려 의도에서 간 게 주변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점심시간을 넘겼다는 점과 소주 몇 잔을 마신 점은 요즘 시대에 잘못된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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