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한다 84%…YS 기록 넘어서"[갤럽](종합)

입력 2017-06-02 16:05
수정 2017-06-02 16:06
"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한다 84%…YS 기록 넘어서"[갤럽](종합)

역대최고치는 YS때 83%…지난주 직무수행 '전망' 긍정답변은 88%

긍정평가 이유로 '소통·인사·적폐청산·추진력·소탈' 등 꼽혀

민주당 지지율 50%…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8%로 동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 84%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5월 30일~6월 1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7%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난주까지는 직무수행 평가 대신 '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을 잘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지난주의 직무수행 전망 평가에서는 '잘할 것이다'라는 답변이 88%를 기록했다.



갤럽은 "이번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라며 "과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 기록은 1993년 6월과 9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83%였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답변의 비율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김영삼 대통령 71%(1993년 3월), 김대중 대통령 71%(1998년 3월), 노무현 대통령 60%(2003년 4월), 이명박 대통령 52%(2008년 3월), 박근혜 대통령 44%(2013년 3월, 취임 4주차) 등이었다.

갤럽은 "13~15대 대통령에 비해 16~18대는 정권 인수 기간이나 취임 초기 인사청문회로 인한 논란과 잡음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는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인사(人事)'(10%), '전반적으로 잘한다'(8%), '공약 실천'(7%), '개혁·적폐청산'(6%),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등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 문제'(28%)와 '북핵·안보'(10%),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7%)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전(前) 대통령의 단점이 현 대통령의 장점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며 "직무 긍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오른 '소통'과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부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올랐던 항목이었다"고 밝혔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97%, 국민의당 지지층의 85%, 바른정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44%)이 부정(32%)을 앞섰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평가는 긍정 63%, 부정 13%, 유보 2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50%,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 8%, 정의당 8%로 각각 집계됐다. 없음 및 의견유보는 16%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51% 대비 1% 포인트 내렸고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당은 변함이 없었다.

진보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은 66%, 국민의당은 14%, 정의당은 1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보수정당 중에서는 한국당이 바른정당을 줄곧 앞섰으나 동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한창 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 용납할 수 없는 후보자의 도덕적 의혹(복수 응답)으로는 '탈세'(71%)와 '병역'(42%), '부동산 투기'(38%), '위장 전입'(16%), '논문 표절'(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국회 인준을 통과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61%가 '총리로 적합하다'고 답했고 14%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 2월 정홍원 전 총리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적합 28%에 부적합 20%, 2015년 2월 이완구 전 총리는 적합 29%·부적합 41%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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