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머리, 프랑스오픈 2회전서 힘겨운 역전승
32강에서 '난적'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상대 '첩첩산중'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3회전에 힘겹게 진출했다.
머리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마르틴 클리잔(50위·슬로바키아)에게 3-1(6<3>-7 6-2 6-2 7-6<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머리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위·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뺏긴 머리는 2, 3세트를 연달아 따냈으나 4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갔다.
승부가 5세트로 넘어갔더라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서 머리는 연달아 세 게임을 따내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점수 7-3으로 4세트에서 3시간 34분이 걸린 승부를 마무리했다.
2006년부터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머리는 지난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3회전 상대 델 포트로는 키 198㎝ 장신으로 2009년 US오픈을 제패하고 2010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머리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머리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두 차례 만나서는 1승씩 나눠 가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결승에서는 머리가 3-1(7-5 4-6 6-2 7-5)로 이겼고,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는 델 포트로가 3-2(6-4 5-7 6<5>-7 6-3 6-4)로 승리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도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89위·우크라이나)를 3-0(6-4 7-6<5> 7-5)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2, 3번 시드가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86위·러시아)를 2-1(6-2 4-6 6-3)로,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는 타티아나 마리아(102위·독일)를 2-0(6-4 6-3)으로 꺾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도 스베타나 피롱코바(77위·불가리아)에게 2-1(3-6 6-3 6-2) 역전승을 거둬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미녀 스타' 유지니 부샤드(57위·캐나다)는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9위·라트비아)에게 0-2(3-6 0-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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