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에 국토부 김영태 과장 당선
한국인 최초 OECD 정무직 최고직 진출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으로 국토교통부 김영태 교통정책조정과장(50)이 1일 당선됐다.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은 3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OECD 내에서 정무직 최고직위(A7)로, 한국인이 이 직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사무총장 공모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100명의 전문가가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두 차례에 걸친 면접, 그리고 이날 회원국 교통장관들의 최종 선거를 통해 김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사무총장 임기는 8월부터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김 사무총장은 파리의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국에 상주하게 된다.
국제교통포럼은 OECD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적 장관급 회의체로 매년 5월 독일에서 교통장관회의를 개최한다.
교통장관회의는 온실가스 감축, 자율주행기술, 공유경제 등 교통 분야의 의제를 논의한다.
현재 유럽 44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비유럽 1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에 정회원국 자격을 획득한 이후 2018∼2019년도 의장국으로 선정됐다.
사무총장은 교통장관회의를 주도하고 교통분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긴밀히 교류하면서 세계 교통정책과 최신기술 협력의 선봉에 선다.
김 사무총장 당선은 국토부와 외교부, 주 OECD 대표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유럽국가 위주로 운영된 국제교통포럼에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한국 국적의 사무총장이 배출된 것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교통정책의 위상을 제고하고 우리나라 교통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이바지하는 등 다방면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24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도시교통, 고속철도, 신공항 등 교통정책 분야와 주택·도시정책, 해외건설정책 등을 담당했다.
프랑스 정부 장학금을 통한 프랑스 유학 생활과 주미대사관 근무 경험으로 영어와 불어 모두 유창하고, 국제 감각이 뛰어나 차기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으로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경기고·연세대 행정학과·파리제8대 대학원 도시 및 지역정책학과·프랑스 파리정치대 박사▲서울올림픽 국제방송센터 유럽방송연맹 통역▲36회 행정고시 합격▲국무총리 행정쇄신위원회 사무관▲건설교통부 국제협력과 행정사무관▲국토해양부 해외건설과장▲주 미국대사관 참사관▲국토부 행복주택개발과장▲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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