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셧다운 첫날, 전력 수급 '원활'(종합)

입력 2017-06-01 19:02
석탄화력 셧다운 첫날, 전력 수급 '원활'(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일부터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가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됐지만 전력수급은 대체로 원활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피크시간(오후 2∼3시) 최대전력수요는 6천885만kW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전력은 1천298만kW, 예비율은 18.9%였다.

이날 오전 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에 따라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가 가동을 멈췄지만, 우려했던 전력난은 없었던 셈이다.

예비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전력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이다.

셧다운 전날인 지난 5월 31일 최대전력수요는 6천923만kW, 예비전력은 1천243만kW(18.0%)이었다.



이날부터 한 달간 셧다운하는 발전기는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다.

8개 발전기의 가동 기간은 32∼44년, 설비용량은 총 2천845MW다.

이중 영동 1호기는 연료원을 바이오원료인 우드펠릿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9월 1일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영동 2호기 역시 예방정비 공사로 인해 지난 3월 하순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은 1억1천129만kW이다.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최대 발전 가능 출력을 말하는 공급용량은 8천만∼1억kW다.

8기를 일시 셧다운 한다고 해도 여전히 공급용량이 최대전력수요를 웃돌기 때문에 원활한 전력수급이 가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6월은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이다.

정부가 올해는 6월, 내년부터는 4∼6월을 셧다운 시기로 정한 것도 '전력 비수기'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이른 더위로 인해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심하긴 어렵다.

정부는 셧다운 기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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