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창성군에 김정은 9번째 전용활주로 건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평안북도 창성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아홉 번째 전용활주로가 건설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4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1일 보도했다.
RFA는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연구원의 사진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창성군은 김씨 가문과 인연이 깊은 역사적인 지역인 데다 여름이 되면 김씨 일가가 이곳을 자주 찾았다"며 "김정은이 어린 시절 별장(창성초대소로 추정) 옆의 호수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긴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상으로 김정은의 별장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에 들어선 활주로는 약 550m의 길이에, 경비행기나 소형 자동차를 주차하는 공간과 격납고 등을 갖췄다.
활주로는 깨끗하게 포장돼 있고, 하얀색 페인트로 그린 선도 선명하게 보였다.
활주로 양옆에는 나무가 심어진 도로가 뻗어있으며, 이는 북쪽에 있는 별장과 이어진다. 김씨 일가나 핵심 권력층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자동차를 타고 이 도로를 따라 별장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평양의 대성구역과 미림승마장, 강원도 원산과 갈마비행장, 평안남도 강동과 묘향산, 황해남도의 신천초대소 등 현재까지 김정은의 전용활주로 9개가 확인됐다고 RFA는 전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 전역에서 비행기 활주로와 헬리콥터 착륙장 등 김정은만을 위한 시설이 계속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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