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1분기 8천억원 손실…재무책임자도 회사 떠나
전분기보다 매출 늘고 손실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매출을 늘렸지만 막대한 손실을 이어갔다. 우버의 재무책임자도 임원들의 엑소더스 행렬에 동참했다.
우버의 1분기 매출은 34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8% 증가했으며, 스톡옵션과 다른 항목을 제외한 손실은 7억800만 달러(약 8천억원)로 전분기의 9억9천1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0억 달러를 투자받은 우버는 아직 지난해 말과 같은 72억 달러의 현금이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비상장 회사라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지난 4월부터 재무 정보를 일부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버는 또 재무 담당 임원인 가우탐 굽타가 7월에 회사를 떠나 다른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IPO에 대비해 상장회사 경험이 있는 최고재무책임자를 찾기 시작했다.
WSJ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3월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가 경영 측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실토한 이후 최고운영책임자를 처음으로 두려고 월마트와 월트디즈니 등을 포함한 여러 기업의 임원을 면접해왔다.
우버는 잇따른 구설에 올랐다.
전 직원의 성희롱 폭로 이후 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부 장관이 사내 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는데 공식 보고서가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우버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기사들에게 돈을 적게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칼라닉은 이런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지난주 보트 사고로 어머니가 사망하고 아버지가 크게 다치는 개인적 비극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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