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란 교육차관 "교육부 질타 가슴 아파…국민신뢰 회복해야"(종합)
"새 정부 공약 중 고교학점제가 학교현장 많이 바꿀 것"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박춘란(52) 교육부 신임 차관이 교육분야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며 교육부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부처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실현하려면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와 교육민주주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행정고시 33회이자 50대 초반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교육부 첫 여성 차관으로 발탁돼 관심이 쏠렸다. 이는 국정교과서 추진 등으로 여론 질타를 받은 교육부의 분위기 쇄신을 바라는 새 정부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차관은 "최근 교육부를 향한 국민의 비난과 질타에 가슴이 아팠다"며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새로운 교육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또 "더는 대학이나 교육청에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교육부여서는 안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교육이 계층이동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분야 부조리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 공약 가운데 고교학점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유학기제가 많은 것을 변화시켰듯 교실을 어떻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잘 적용할 수 있다면 (공약 가운데)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을 많이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